명함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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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즈니스의 필수 아이템인 명함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옛날 중국에서 대나무를 깎아 이름을 적은 데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하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춘추시대의 공자도 명함을 사용하였다고 하는데요. 중국 춘추시대에는 누구를 찾아가기 위해서 만나지 못하게 되면 명함을 놓고 가면 주인이 돌아와서 그 명함을 보고 다시 그 사람에게 찾아가는 것이 그 시대의 법도였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사용되었던 명함의 본래 이름은 '명자(名刺)'라고 하였는데 여기에 쓰이는 '자(刺)'는 대나무 같은 것을 깎아서 거기에 글씨를 쓴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명나라,청나라 시대에는 '명첩(名帖)'이라고 종이나 비단에 붓으로, 붉은 색 글시를 써서 신분을 밝혔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출신고향, 이름, 감투나 벼슬 등을 적은 명첩을 건네는 게 학자나 벼슬아치들의 예의였다고 합니다.

 

서양에서는 Visiting card라는 형태로 사람을 만나러 갔는데 못만날 경우에 이 카드를 남기는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 Visiting card의 유래는 16세기 중엽의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유학을 갔던 학생이 귀국하기 전에 가르침을 받은 선생님들에게 인사하러 다니면서, 안타깝게 못만나게 된 선생님들에게 자기 이름을 남긴 카드를 남겼다고 하는 데, 이것을 서양의 명함의 시초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 비슷한 풍습이 있었다고 합니다. 정초에 세배를 다니다가 찾아뵈려고 하는 어른이 안계시면 자기 이름을 종이에 적어 놓고 갔다고 합니다. 이름을 적은 종이를 '세함(歲銜)'이라고 하였는데 실제로 명함의 용도라기 보다는 오히려 구정에 보내는 연하장과 성격이 비슷하다고 보여지네요.

 

명함이 사회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일본의 경우 최초로 명함이 사용된 때는 1854년 에도막부의 관리가 방일한 미국 사절단에게 자신의 지위와 이름을 적어 건네준 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민영익 명함

 

국내에 보관된 최초의 것으로 추정되는 명함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동은의학박물관에 보관된 민영익(閔泳翊, 1860~1914)의 명함으로 구한말 민영익이 나라를 대표하여 외국을 방문하는 사절단의 자격으로 순방 때 사용된 명함이 그 시작으로 여겨집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명함 사용자는 유길준(兪吉濬)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미국 유학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길준은 1884년에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고, 명저『미국일기』를 통해 그의 유학 경험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유길준은 한국에서 명함을 처음 사용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