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헷갈리는 '다루끼, 투바이, 오비끼'
비전공자로 다루끼와 오비끼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이 글 쓰면서 알게 된 것이지만 여러 사이즈에 따라 다른 용어로 사용되네요. 물론 순우리말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현장용어(특히 건축현장에서는 일본의 잔재가 남아있는 단어)라 사용하기에는 좋은 것 같아 이렇게 메모해 봅니다.
수종
- 미송 = 미국(북미산) 소나무(국내에서는 솔송나무(hemluck, 햄록)를 주로 미송이라고 부르고 있다.치밀하고 고운 편이며, 소송에 비해 건조가 늦은 편. 내/외장 기초 목재로 많이 쓰이고, 건축재나 가구재로 쓰이기도 함.)
- 뉴송(외송) = 뉴질랜드 소나무(인테리어 각재로는 잘 쓰이지 않음. 내구성이 안 좋고 옹이 주변으로 갈라짐도 있을 수 있어 다른 목재에 비해 좋진 않으며. 주로 건설용 외부 목자재로 사용함.)
- 소송 = 러시아 소나무(구 소련-극동 러시아쪽) 소나무(미송에 비해 밝고 가벼운 데다 못을 박아도 잘 갈라지지 않는 특성이 있음. 다른 나라 수종에 비해 옹이가 적어 이에 의한 강도 저하가 비교적 적음. 주로 미송보단 소송을 선호하나 가격은 미송에 비해 비싼 편.)
- 라왕(나왕) = 인도/인도네시아/필리핀 라왕 나무(튼튼하며 견고하고 가공이 용의 하다. 인테리어용(문, 문틀, 가구등)으로 많이 사용되며 집성목이라 집성된 부분이 쉬게 쪼개지는 단점이 있다. 가격도 비싼 편.)
- 유럽산 스프러스(인테리어 마감용으로 적합한 제품입니다.(S4S(사면대패)) 미송보다 강도가 높으며 건조 후 제재되어 추가 변형이 덜합니다. 옹이가 적고 질감이 무난하여 건축, 인테리어에서 합판 등을 이용한 벽체, 천정, 각종보강재로 많이 쓰입니다.)
- 낙송(낙엽송) - 원산지가 국내, 일본으로 피죽이 붙어 있으며 못질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나무 자체 성질이 단단하고 무겁습니다. 쉽게 부러지지도 않으며 물속에서의 내구성 및 오염에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오비끼 용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옹이는 나무가 성장하면서 나무의 몸에 박힌 나뭇가지의 그루터기나 그것이 자란 자리를 의미한다. 옹이가 있는 목재는 유절, 옹이가 없는 목재는 무절이라고 한다.
규격
숫자
1 = 이치 / 이찌 / '잇'으로도 변환
2 = 니
3 = 산
4 = 욘 / 시(안 씀) / 연
5 = 고
6 = 로쿠 / 로
7 = 나나 / 시찌(안씀)
8 = 하치 / 하찌(발음차이)
9 = 큐 / 쿠(발음차이)
10 = 쥬
각재(목재) 구분
어떤 각재이던지 보통 12자 기준으로 3600mm 사이즈로 맞춰서 나옵니다.
간혹 8자나 9자도 있긴 있는데, 12자가 원래 기준! 국룰입니다.

많은 종류가 있지만 간단히 정리해서 만든 그림입니다. (비정공자 기준)
다루끼(한치각) - 일반적으로 다루끼 또는 잇승각, 각목이라고 불리는 각재입니다. 소송한치각과 미송한치각이 있고, 목재의 공학적 강도 우위에 의해 소송각재가 15-20%가량 가격이 비쌉니다. 요즘은 천고가 낮은 가정빈이나 아파트등에서 2400mm도 많이 사용합니다. (잇승각, 소할재, 소각재)
폼다루끼는 보통 토목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자재로서 거푸집공정에 특히 많이 사용, 한 번 쓰고 버리는 개념이다 보니, 뉴송처럼 조금 저가의 목재를 사용합니다.
투바이(두치각) - 투바이라 불리는 자재의 명칭은 그 기원과 유래가 정확지 않으나, 미국사람들이 넓적한 목재를 가로 곱하기 세로의 형식으로 two by four, two by six 등으로 부르는 것을 듣고 비슷하게 따라 하다 보니 유래되었다는 설이 설득력 있다. 정사각형각재가 아닌 직사각형의 각재로서, 기성재투바이와 정재투바이로 구분하며, 현장목수에 따라서는 두치각이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재투바이, 사재투바이포, 니삼부승잇찌각, 중각재)
흔히 투바이와 투바이포(2x4)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미터법의 투바이는 세로 30mm에 가로 69mm로, 사재 다루끼 두 개를 합친 것보다 약간 큰 규격입니다. 인치의 투바이포(2x4)는 두께 38mm, 폭 89mm로 미터의 투바이보다 큰 규격입니다. 즉, 인테리어 목수들이 부르는 '투바이'는 실제로는 없는 치수라는 거죠.
오비끼(세치각/가꾸목) - 단목이라고도 하며, 오비끼는 건축공사에서 패널, 철근 형틀 작업 시 사용됩니다. 토목에선 흙막이용으로 쓰이고 천정공사의 달대나 반자틀용으로 사용되죠. 가볍고 크며, 가공도 쉽습니다.
나나부(반다루끼) | ななぶ[分] | 20(21) x 30 x 3600 |
다루끼(한치각) | 垂木(たるき) | 45 x 45 x 3600(정재) 30 x 30 x 3600, 30 x 30 x 2400 (8자) (기성재) |
폼다루끼 | 36 x 51 x 3600 40 x 50 x 3600 |
|
투바이(두치각) | 2X4 (2"*4") | 45 x 90 x 3600(정재) 30 x 69(70) x 3600(기성재) |
오비끼 (세치각/산승각) |
三寸角(さんすんかく) | 90 x 90 x 3600(정재) 81 x 81 x 3600(기성재) |
mm 단위이며, 업체마다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정재 : 정식제재규격
정리하면서 보니 현장용어가 생소하면서 일본어가 아직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생각됩니다. (청산되어야 할 공사현장 식민잔재 용어입니다.) 그리고 만드는 곳마다 약간의 사이즈가 틀리게 나오기도 하는군요.
이상 비정공자가 한번 정리해 보았습니다. 틀린 부분이 있으시면 과감하게 지적 부탁드립니다.